중국 하얼빈시 외곽에 있는 긴 2층짜리 건물. <br /> <br />1933년부터 45년까지 일본군의 세균전을 총지휘 했던 '731부대'의 본부입니다. <br /> <br />본부 바로 뒤쪽이 멀쩡한 사람을 끌고 와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시설입니다. <br /> <br />흑사병과 결핵, 콜레라 등 전염병균을 강제로 사람의 몸에 주입해 반응을 지켜봤습니다. <br /> <br />'마루타'라고 불리며 일본군의 실험 대상이 된 사람은 3천 명 이상. <br /> <br />대다수가 중국인이었고 우리 독립운동가들도 끌려 가 희생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얼빈 '731부대' 기념관 안에는 재판정에서 만행 을 실토했던 일본군의 육성이 들려옵니다. <br /> <br />[사카키바라 히데오 / 전 731부대 린커우 지부장 (중국 '731부대 죄증 진열관' 내부 영상) : 장티푸스 370개, 파라티푸스 300개 등 총 870개의 세균관을 대량 생산했습니다.] <br /> <br />현재 '731부대' 자리에 남아 있는 굴뚝은 발전소 의 일부입니다. <br /> <br />철수 직전 일본군은 증거가 될만한 물건이나 자료 들을 이곳에서 대부분 태워 없앴습니다. <br /> <br />악명높은 세균 실험이 벌어졌던 건물들은 모두 폭파했습니다. <br /> <br />독가스 실험과 동상 실험 등을 했던 시설만이 당 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731부대 터 안에 남아 있는 이 건물은 당시 생체 실험에 쓰던 독가스를 생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바로 뒤쪽에 여기서 만든 독가스를 저장 하는 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독가스 무기는 지하에 저장했다가 세균탄과 함께 중국 본토의 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2차 대전이 끝난 뒤 '731부대' 핵심 전범 들은 대부분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미군이 생체 실험 성과를 넘겨받고 대신 이들을 풀어줬다는 게 지금까지 연구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일본에서도 진상 규명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동양의 아우슈비츠'로 불리는 '731부대'. <br /> <br />현장에 남아있는 잔해와 수많은 증거물들이 일본 이 외면하고 있는 진실을 대신 말해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얼빈에서 YTN 강성웅입니다. <br /> <br />#마루타 #731부대 #생체실험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72810210160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